신영균예술문화재단,
제16회 필름게이트 우수작품 5편 선정 및 3천만 원 지원

- 안성기 이사장, 18일 수여식에서 5편의 선정작가에게 우수작품 인증서 수여




[제16회 필름게이트 우수작품 선정작가(앞줄 왼쪽부터 양재준, 신서영, 전승표 부, 김동욱, 양인철)와
안성기 이사장(뒷줄 가운데) 및 재단 임원(김두호, 채윤희, 박종원 이사)]

신영균예술문화재단(이사장 안성기)은 지난 18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재단 사무국에서 제16회 필름게이트로 최종 선정된 우수작품 5편의 작가(감독)와 수여식을 진행했다. 2018년 하반기 제16회 필름게이트의 창작 지원금을 받게 된 우수작품의 작가는 양인철(작품명: 302호의 문제), 김동욱(작품명: 갓길), 양재준(작품명: 낙과), 전승표(작품명: 종친장학금), 신서영(작품명: Behind the Hole)씨로 총 5명이다.

신영균예술문화재단의 주요사업 가운데 하나인 ‘필름게이트’는 2011년부터 지속적으로 연간 상‧하반기 공모를 통해 선정 및 시행해 온 단편영화 창작지원 사업이다. 최종 선정된 작가(감독)에게는 각각 창작 지원금 6백만 원씩을 지원하며, 후원기관인 영화진흥위원회가 일부 현물 및 후반작업을 지원한다. 특히, 올해 상반기 공모부터는 본선과 같이 영화계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을 예선 심사위원으로 위촉하여 공모 작품의 선정과정에 다양성 있는 시각과 평가가 이루어지도록 했다.

제16회 필름게이트 공모에는 총 308편의 작품이 지원 접수 되었으며, 1차 예심을 거쳐 2차 본심은 제작, 연출, 평론 분야의 전문인사로 구성된 심사위원에 의해 최종 작품이 선정되었다. 본선 심사위원(가나다 순)으로는 강제규(영화감독), 권칠인(영화감독), 김이경(영화평론가), 김형준(영화제작자), 박종원(영화감독‧교수)씨가 위촉되어 심사가 진행되었다.

이번 공모에서도 창의성과 실험성이 있는 다양한 주제의 작품들이 있었는데, 여느 때 보다도 여성들이나 성소수자들이 전통이나 편견 때문에 사회적으로 겪고 있는 어려움과 문제를 지적하는 소재들이 많았다고 한다. 점점 새로이 대두되는 시대적 사회적 문제들에 대한 영화 작가들의 관심이 많아지고 있는 현상은 당연하면서도 고무적인 기대감을 동반했다는 평이다. 선정작 중 <302호의 문제>는 시종 긴장감 있게 몰고 가는 이야기의 구성력이 돋보이고 영화의 절대적인 가치인 리얼리티와 인물의 심리묘사에 탁월함을 인정받았다. <갓길>은 등장 인물들의 갈등 상황 속 감정 표현과 사건 전개 과정의 긴장감이 뛰어나고 사람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돋보인다는 평가가 따랐으며, <낙과>는 부모 자식 간의 관계 설정과 상황 전개가 흥미를 이끌면서 작가의 경험에서 우러난 듯한 사건 상황묘사가 탁월하다는 데서 심사위원들의 점수를 받았다. <종친장학금>은 세대 간의 감정 연결 방식이 독특하고 우리사회의 변화와 함께 조직을 둘러싼 진풍경들을 리얼하게 묘사하면서도 답답함을 특유의 유머로 풀어내는 작품이었으며, 은 시의성과 재미를 동시에 주는 이야기로 내레이션을 통해 캐릭터를 적절히 포착하고 나름의 완결성과 위트를 주는 점이 좋았다는 평을 받았다.

안성기 이사장은 이날 수여식에서 “재단에서 지원하게 된 창작 지원금도 물론 중요하지만, 작품을 만들고자 하는 여러분들의 창작의지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필름게이트에 선정되신 만큼 각자의 창작력을 최대한 발휘해서 좋은 작품 만들어주셨으면 고맙겠습니다.” 라는 인사말로 이번 필름게이트 선정 작가(감독)들을 격려했다.

한편, 필름게이트는 2010년 1회부터 이번 16회까지 73명의 단편영화 작가(감독)를 지원해왔다. 특히 올해는 작년 필름게이트 지원작인 <시체들의 아침>(이승주 감독), <텔미비전>(임종민 감독), <친구>(곽기봉 감독) 등의 작품이 상반기부터 여러 국내 영화제에 초청되었으며, 마찬가지로 지난해 지원작인 <스트레인저>(김유준 감독)라는 작품은 다음달 개막하는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앵글 부문으로 초청되며 및 상영을 앞두고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