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 2013년 <제6회 필름게이트> 1차 예심 통과작
‘제6회 필름게이트’ 공모전에 총 458편의 작품이 신청 접수되었으며 그 가운데 1차 예심 통과한 2차 지원 후보작을 아래와 같이 30편을 선정했습니다. 2차 본선 제출서류에 관한 사항은 개별 연락드리겠습니다.
<필름게이트>에 많은 관심 가져주신 지원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1차 예심 통과작 명단(접수번호 순)

▢ 1차 심사위원회 심사경위
햇수로 3년, 이번이 6번째 필름게이트 입니다. 그 동안 2천여 편이 넘는 작품이 지원하였고, 그 중 스무 편이 넘는 소중한 단편 영화가 탄생했습니다. 세계적인 권위의 영화제에서부터 뚜렷한 색깔을 가진 크고 작은 의미 있는 영화제에 초청되는 좋은 소식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기대가 컸던 1차 심사였습니다. 기대 탓인지 아쉬움도 컸던 최초의 심사였습니다.
6회까지 이어오는 동안 처음으로 구체적인 심사의 방식과 가져왔던 고민에 대한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이제까지의 심사는 연출의도, 시놉시스, 완성가능성이라는 세 가지 항목을 기준으로 점수를 합산하고 있습니다. 영화의 시나리오는 문학과는 달리 최종 완성품의 형태가 아닌 설계도이자 밑그림이고 특히 1차 심사는 시나리오가 아닌 시놉시스를 기준으로 하다 보니 어떤 기준으로 선정을 해야 하는지, 과정 중인 단계를 곡해하여 좋은 작품을 놓치지 않을까 하는 불안함을 가지고 항상 가지고 있습니다. 고민 끝에 ‘어떤 이야기를 통해(시놉시스) 이러한 주제를 전달하겠다(연출의도), 그리고 영화를 완성할 준비가 되어있는가’는 1차 지원 서류에서도 명쾌하게 드러낼 수 있는 요소이며, 작품을 완성하기 위한 최소한의 준비라고 생각하여 심사의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6회는 소재와 장르가 지독히 편중되어 있었습니다. 살인과 강간, 자살, 폭행(가정 내 폭력, 학원 폭력)에 관련한 이야기가 50% 이상입니다. 소재의 편중은 현재의 세태나 관심사, 사회 문제를 반영하는 것이겠지만, 소재를 바라보는 방식이나 주제를 드러내는 결말의 선택 역시 차별점이 없는 경우가 많아 아쉬웠습니다. 예를 들어 현재 사회적으로 이웃간 갈등의 이슈가 되고 있는 소재 A를 다루고 있는 작품이 특히 많았는데 인물 간 갈등의 소재로 차용했을 뿐 A를 통해 어떤 주제를 말하고자 하는 지는 하나같이 알 수 없었습니다. 갈등 끝에 누군가 죽거나 죽이는 결말은 그저 소재를 마무리하는 수준에 그쳤습니다. 결말이 감독의 주제를 가장 의미 있게 드러낼 수 있는 부분임에도 불구하고 소재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고 강제적으로 이야기를 종료하는 결말들이 반복되다 보니 누군가의 '죽음'이 주제를 드러내는 데 의미 있게 쓰이는 것이 아니라, 기능적, 관습적으로 마무리를 짓지 못해 손쉬운 방법을 택한 것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가장 크게는 어떤 주제를 전달할 것인가에 대한 치열한 고민이 부족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입니다. 주제는 심오한데 이야기는 허술하거나, 흥미로운 소재를 가지고 왔으나 주제 자체에 대한 고민이 좀 더 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원자인 예비 감독, 작가들께서 스스로가 '좀 더 잘 아는' 세계에 집중하였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심사 끝에선 궁금함도 생깁니다.
단편영화라는 특성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장편을 압축시켜 놓은 듯 한 이야기가 많았고, 소재가 겹치다 보니 장르 역시 스릴러에 집중되어 있고, 특히 코미디나 액션은 발견하기 힘들었습니다. 형식의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작품이 전편에 비해 줄어들었다는 것도 아쉬움을 더합니다.
완성도에도 불구하고 어디서 본 듯한 이야기나, 이미 훌륭하게 표현한 기존 작품들이 있는 경우, 유사작을 뛰어 넘는 새로움과 시각을 보여주지 못한 경우에는 아쉽지만 좋은 점수를 주지 못했습니다.
전회와 비슷한 수준으로 450여 편에 달하는 지원작에는 영상 관련학과 재학생 뿐 아니라 제작, 현장 스탭, 음악 등 현업에서 활약하고 있는 다양한 이력을 가진 지원자들의 참여가 있었고, 자신의 전문성을 활용하거나 색다른 관점을 보여준 좋은 작품들도 많았습니다. 연출자의 이력은 최소한의 완성을 위한 보증의 의미로 가장 낮은 평가 기준을 가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새로운 감독과 작가들의 의미있는 도전이 계속되길 기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