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 2016년 <제12회 필름게이트> 1차 예심 통과작
2016년 <제12회 필름게이트> 1차 예심 통과작 발표
‘제12회 필름게이트’ 공모전에 총 489편의 작품이 신청 접수되었으며 그 가운데 1차 예심 통과한 2차 지원 후보작을 아래와 같이 30편을 선정했습니다.
2차 본선 제출서류에 관한 사항은 개별 연락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1차 예심 통과작 (접수번호 순)
□ 1차 예선 심사를 마치며
1차 심사는 심사위원 개인의 취향에 치우치지 않는 결과 도출을 위해 보통 6~8명 내외의 심사위원들이 교차심사하며 진행하고 있습니다. 심사평은 1차 심사에 참여한 모든 심사위원들의 의견을 취합하여 해당 기수의 경향과 특징, 수준에 대해 때론 아쉬운 말씀을, 때로는 뜨거운 응원과 격려를 조심스레 전해 왔습니다. 같은 작품에 대해서도 의견이 갈리는 경우가 많아 그 해석에 대해 한번 더 고민하는 것이 1차 심사의 마무리 과정 중 하나였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전체적으로 특출하게 압도적인 작품들이 없었다는 데에 심사위원 전원이 공감했습니다. 미리 말씀드리자면 이는 이번 기수의 완성작 5편의 퀄리티와도 2차 심사에 오를 30편의 시나리오의 완성도와도 관계가 없습니다. 그저 연출자의 의도(주제)와 시놉시스(이야기) 만으로 깜짝 놀랄만한 작품을 발견하지 못했을 뿐입니다. 그 이유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소재의 경향은 최근 몇 회와 크게 다른 점은 없었습니다. 각박한 사회를 대변하는 이슈들을 소재로 하는 작품들이 대다수를 이루어 사회적인 분위기를 영화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으며 사회현상과 이슈들을 제시해 험난한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다소 무거운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적 혹은 장애물을 ‘돈’으로 규정하고 아예 ‘패배’를 단정지은 작품들이 많아 지원자 세대의 시선을 통해 바라본 현실의 무게에 대해 또 한번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그에 비례하여 현실성을 배제하고 판타지적 세계관을 통해 주제를 구현한 작품이 두드러지게 많았습니다. 이 중 독특한 상상력을 지닌 작품들이 꽤 되어서 반가웠던 반면 새로운 표현=기괴한 표현이 될 만큼 과감함을 제외한 의도가 느껴지지 않는 작품들에 대해서는 기대 만큼 아쉬움이 컸습니다.
결과적으로 단편영화에서 기대되는 신선한 영화적인 발상으로 풀어낸 작품들이 많지 않은 점이 가장 큰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현실의 문제를 그대로 묘사한 작품보다는 영화적 설정과 상상력을 표현한 작품에 좀 더 높은 점수를 부여했습니다. 사회상을 담는 것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단편영화를 통해 이를 표현하는 방식에 있어서의 새로운 도전과 기발한 발상이 돋보이는 작품들이 적어 아쉬움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시대의 문제를 영화적 소재로 발굴해내는 시각이 돋보이는 작품이 많아 이런 아쉬움은 더욱 컸습니다. 단편영화가 현실을 그대로 옮겨오는 것에 그친다면 공모를 통해 새로운 영상작가의 발견이라는 필름게이트의 원래의 취지가 무색해지는 결과를 낳게 될 것 같습니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처럼 시대적 고민에서 화두를 발견해내는 노력만큼 이를 영화적 시각으로 표현해내는 작가적 고민이 더욱 빛나는 작품들을 앞으로 더욱 많이 만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CJ E&M 한국영화사업부문 한국영화팀 심사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