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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게이트 2024.04.08

[발표] 2024년 상반기 <제25회 필름게이트> 1차 통과작

2024년 상반기 <제25회 필름게이트> 1차 통과작

제25회 필름게이트 공모전에는 총 467편의 작품이 접수되었으며,
그중 1차 심사를 통과한 32편을 아래와 같이 발표합니다.
2차 심사 제출 서류에 관한 사항은 개별 안내드릴 예정입니다.
이번 공모에 지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 1차 심사 통과작 (접수번호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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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차 심사를 마치고 (심사평)

무슨 얘기에요? 어떤 영화인지요?”

무슨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 것인지? 어떤 영화인지? 25회 필름게이트 응모작 예심을 하면서 곧잘 들었던 의문입니다. ··하 사이의 격차가 컸고, 상위 그룹 내에서는 역시나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습니다.

문턱을 낮춰 잡은 첫 열독(閱讀)은 비교적 수월했습니다. ··, 세 그룹으로 나누기만 했으니까요. 하지만 본심 후보작을 선정하기 위한 다음 열독(熱讀) 과정은 녹록하지 않았습니다.기지개를 켜고, 팔짱을 끼고 두 눈을 질끈 감은 채 심호흡을 하고, 냉커피를 연신 들이키기도 하면서 저울질을 거듭해야만 했습니다. 선정을 해야 했으므로. 언제 어디서나 그렇듯 마지막 관문은 참 좁디좁습니다.

열독(閱讀) 시간에는 고개를 갸우뚱할 때가 많았습니다. 한 감독으로서, 나아가 관객의 입장에서, 자신의 응모작에 대해 얼마나 냉철하게 자문자답하는 시간을 가졌는지, 그런 다음에 출품한 것인지? ‘영화에 대한 이해가 없거나 턱없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열독(熱讀) 과정에서는 기획의도와 제목·로그라인(log-line)·시놉시스(synopsis) 사이의 일관성과 그것의 완성도를 중점적으로 살폈습니다. 23각 경기에서 네 다리가 엇박자를 내면 우승은커녕 완주하기도 힘들잖아요.

우선 들여다 본 항목은 제목과 로그라인, 로그라인과 제목입니다. 로그라인은 무엇에 관한 영화인지, ‘어떤영화인지를 알려주는 아주 짧은 문장입니다. 투자사에서 창작·제작가들에게 한 마디로 요약해 달라는 한 줄 소개문이지요. 로그라인의 절대적 가치는 이렇듯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들이는 역할을 수행하느냐에 있습니다. 제목과 함께. 심사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선정 여부를 판가름하는 첫 잣대가 로그라인입니다. 시놉시스에 대한 호기심이나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는 것과 아닌 것의 차이가 바로 로그라인에 있거든요.

이번 응모작의 로그라인 가운데 심사위원들에게 시놉시스를 온 마음으로 읽게 만드는, 영화에 대한 기대치를 높여주는 것은 안타깝게도 많지 않았습니다. 전체 중 10% 정도입니다. 로그라인에 대한 개념 자체가 올바로 각인돼 있지 않아 제대로 작성할 수 없었던 겁니다. 응모하신 분들은 제각각 심사결과에 관계없이, 이제까지의 관행을 버리고, 자신의 응모작에 대한 로그라인 작업부터 치열하게 다시 해보시기 바랍니다.

기획의도와 시놉시스도 명료해야 합니다. 장황한 기획의도와 시놉시스는 감점을 불러옵니다. 잘 모르니까, 자신이 없으니까그래서 횡성수설, 말이 많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잘 아시듯 영화는 시청각 매체입니다. 단편이든 장편이든, 많은 말이나 긴 설명은 영화의 영역에 있지 않습니다. 영화는 책과 다릅니다. 영화와 책은 마주보고 있는 사이입니다. 영화감상과 독서도 다른 길에 놓여 있습니다.

이와 관련, 거창한 기획의도를 대할 때에는 회의감이 엄습했습니다. ‘20분 안팎의 단편영화로 그런 거대 담론에 대한 규명과 정리 작업이 정녕 가능할까?’ 가상한 그 열정에 먼저 응원의 박수를 보냅니다만 자신의 연령과 학교 안팎에서의 직·간접 학습과 체험 등을 감안하고, 자신이 잘 할 수 있는(있겠다는) 이야기부터 치열하게 작업해 보시라고 권하는 바입니다.

이때 중요한 점은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제 영화를 시작하는 단계인 만큼 원대한 꿈의 달성은 훗날로 미루고 기본기부터 착실하게 탄탄하게 쌓아 나가기를 바랍니다. 5W1H, 누가(Who) 언제(when) 어디서(Where) 무엇을(What) (Why) 어떻게(How)를 작품 속에 유효적절하게 녹여놓고, 3(서론·본론·결론) 혹은 4단 구성(···)에 따라 우리들의 희로애락을 실감나게~ 극적으로~ 흥미롭게~ 구현하기를 기원드립니다.

 

배장수 심사위원(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부위원장 / 전 한국영화평론가협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