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 2024년 하반기 <제26회 필름게이트> 최종 선정작 발표
제26회 필름게이트 제작지원작으로 최종 선정된 5편을 다음과 같이 발표합니다.
관련 안내사항은 개별 연락드릴 예정입니다. 감사합니다.

● 심사총평
제26회 필름게이트 본선작 심사를 마치고
26회를 맞는 필름게이트, 올해 본선 진출 시나리오는 29편이었다.
예선이든 본선이든 심사를 할 때마다 늘 준비를 한다. 올해는 또 어떤 시나리오가 놀라움을 줄까. 마치 좋아하는 막대사탕 껍질을 벗겨 첫맛을 보기 직전의 기분이다.
하지만 올해는 막대사탕을 쪽쪽 다 빨아 거의 없어질 때까지 화들짝 놀라는 맛이 없어 아쉬웠다.
대체로 영화 전공한 이들이 많이 응모한 가운데 소재나 내용 전개를 보면 두 개의 카테고리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일단 키워드 하나를 잡고 그것을 발전시킨 경우다. 이런 경우 대부분 상상에 의존하고 글의 힘이 딸린다. 적어도 시나리오는 영화화 전단계이므로 누구에게든 영화적 상상력을 불러일으키고 영화적 장면을 그리게 하는 힘이 있어야 한다. 그것이 대사이든 지문이든.
그런데 AI면 AI, 노인이면 노인 이렇게 키워드 하나를 잡아놓고 시나리오로는 발전을 시키지 못한 상태에서, 만약 당선되면 촬영현장에서 구체적으로 전개해 나가야지 하는 생각은 오만이며 무책임이다. 영화는 시나리오로 가치 증명을 시작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 키워드 하나를 붙잡고 늘어져 파고 또 파야 한다.
또 다른 카테고리는 영화현장과 영화문법을 이미 잘 아는 경우다. 이런 이들이 쓴 시나리오는 매끄럽고 무리가 없다. 심지어는 상업영화에서 봐왔던 패턴의 일부를 축약해 놓았다 할 정도로 구성이며 전개가 물흐르는 듯하다.
다만 only one이기보다는 one of them으로 다가온다. 안테나를 사방팔방 지구에서 우주까지 넓혀 자신이 아는 숙련된 영화문법과 결합시키기를 바란다.
그럼에도 늘 보석은 빛을 감출 수 없는 법. 심사위원들이 치열하게 캐낸 5편의 응모작이 올해 필름게이트 관문을 최종 통과했다. 자기 안 찾을까봐 순금 들고 가출한 중3 동생 찾기 ’울며 여짜오되‘(남서정), 상상 속 살인마가 죽이겠다고 등장하는 ’죽이는 퇴근길‘(최범석), 게르마늄 개발업자와 연구진의 코믹 갈등 ’이롭다 게르마늄‘(김근호), 영화현장 단역배우를 이색적으로 좇아가는 ’2XL‘(서부성), 현대판 삼신할매가 코칭하는 남녀 결합현장 ’은희와 누리‘(백배승) 등이다. 이 5편은 시나리오를 보면서 영화 장면이 상상되고 그 이상을 기대하게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번 공모전에는 전반적으로 여성 감독 지망생의 시나리오가 많았다. 다음 27회에는 더 골때리는 더 좌충우돌하는, 막대사탕을 열 손가락에 들고 각각 다른 맛을 보는 것 같은 시나리오들이 많이 응모하기를 기다린다.
● 예선·본선 심사위원 소개 (가나다 순)
강익모 영화평론가/ 전 사이버대 교수
김정진 영화감독
김홍숙 영화평론가
라제기 영화기자
문관규 부산대 예술문화영상학과 교수
박종원 영화감독 겸 한예종 영상원 교수
조동관 촬영감독 겸 교수
지상학 시나리오작가
채윤희 프로듀서 / 전 영상물등급위원장
홍승기 전 영진위부위원장 겸 영화배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