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회 필름게이트 제작지원작 <동행> 촬영현장
6회 필름게이트 제작지원작 <동행> 촬영현장
-“<동행>은 내가 지금 꼭 하고 싶은 이야기”
<동행>은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은 아들과 그를 돌보는 노모의 마지막 동행길을 그린 이야기로, 필름게이트 선정 당시 새롭지 않은 이야기지만 세밀한 관찰로 공감을 크게 이끌어낼 수 있는 아름다운 작품이란 평을 받았습니다.
모두가 분주한 촬영장이었지만 가장 바빠보이는 건 현장을 지휘하는 이규섭 감독이었습니다. 촬영을 모두 마치고 나서도 긴장이 풀리지 않았다는 감독을 만났습니다.
노모와 아들의 사는 이 집이 주요 촬영공간으로 알고 있습니다. 폐가인 듯 한데 장소는 어떻게 찾았나요?
원래는 제가 태어나고 자란 부산의 동네를 생각하면서 시나리오를 썼고, 촬영도 그곳에서 진행하려고 했어요. 근데 제작비 절감 차원에서 서울에서 장소를 찾기 시작했고, 재개발 동네를 위주로 돌아다녔습니다. 가장 느낌이 오는 집이 바로 이 곳이었고요.
3회차 촬영을 진행하는 동안 힘든 점이 있었다면요?
아무래도 첫 촬영날 이었던 것 같은데, 스탭과 배우들이 합을 맞춰나가는 첫 날이었다보니 시행착오가 더러 있었던 것 같아요. 가장 ‘멘붕’이었던건 촬영 중간에 동시녹음 장비에 문제가 생겼을 때인데 장비를 고칠 때까지 촬영을 지연시킬 수 없어서 녹음 없이 몇 컷을 찍었는데 머리가 좀 복잡하더라고요. 후시녹음은 계획에 없었거든요.(웃음)
단편영화를 만드는데 있어 스탭을 모으는 게 힘들다고들 하는데, 스탭들은 어떻게 꾸리게 되었나요?
프로듀서, 촬영, 조명감독은 제가 장편영화 현장에 스탭으로 있을 때 맺은 인연들이에요. 제가 스탭을 구한다는 얘기를 듣고 소개받은 사람들도 더러 있고요. 많은 돈을 주지 못하고 도와달라고 부탁을 하는 입장이다보니 스탭을 모으기가 쉽지 않아요.
스탭들에게 필름게이트에 선정되어 제작지원받은걸 얘기하고 주어진 예산에서 영화를 찍고 싶다고 말했어요. 다들 ‘김밥 한 줄 먹으면서 촬영하면 된다’고 힘을 보태주더라고요. ‘돈 있고 시간 있으면 누군들 못 찍을까’ 하는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아무래도 배우와 스탭들을 많이 챙겨주지 못한 게 가장 미안하죠.
필름게이트 공모전 지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들었습니다.
1회 때 같은 작품으로 지원을 했는데 1차에 떨어졌어요. 그때는 지원하면서 떨어질 거라고 생각했어요.(웃음) 지금처럼 노모의 분명한 이야기가 담겨있지 않았거든요. 시나리오를 수정하면서 노모의 시점에서 이야기를 고치기 시작했어요.
<동행>은 ‘엄마’를 생각하는 제 마음이고, 제가 지금 꼭 하고 싶은 이야기에요.
그동안 단편과 장편영화 현장에서 연출, 촬영, 조명, 녹음부 등 다양한 역할로 많은 작업들을 하셨더라고요.
그때는 연출 할 마음이 크지 않았던 거 같아요. 필름게이트 공모전을 준비하면서 <동행>은 내가 꼭 하고 싶은 이야기라는 열망이 강했어요. 이번에 연출을 하면서 엄마와 아들이 함께 노래를 부르는 장면에서는 마음이 울컥하더라고요. 연출을 계속 할 수 있게 ‘노력을 많이 해야겠다’ 싶었습니다.
촬영 이후의 계획은요?
일단 편집을 열심히 해야겠죠.(웃음) 이 영화를 본 사람들이 ‘엄마’를 떠올렸으면 좋겠습니다.
